title : 변산 여행기 2 ---------------출처: 다음카페 작당21
name : 초이date : 2014-04-03 09:23:09hits : 1183



* 변산 여행기 2



아참!

우리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아자씨!

우리 여행의 지대한 공로자가 될줄 어찌 알았으랴!!

카페 주인 서울에 와 곰소에 자리 잡은지 8년째,

주막 들어 서며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고 받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도 역시 아는 사이였고 여차 저차해서 우리와 술잔 부딪치고 말았으니

여행에서는 누구나 쉬이 친해진다.

더군다나 여자세명이나 되었으니 관심 끌기에는 딱이었던것 같다. ㅋ ㅋ

원주민과의 교류는 이렇게 이루어졌다.



그는 요즘 티비에 나오는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에서 거북선을 운전(?)하는 선장이었다.



술기운이었던가,

아님, 여자에 취해서인가.

다음날 거북선을 태워 주겠단다.

우와!!!!!!!!!!

기분 업되어 나왔다.

꼭 태워 달라하고 나오는길 뭔가가 우리에게 큰 건수가 생김을 직감했다.

계획되어지지 않는 일을 경험한다는것!

여행에서만이 얻어지는 소득,



회 뜨러 가는길에 게량인 소화제 사 먹고 싶단다.

너무 과식했나.

그래도 바다가에 왔으니 회는 먹어야징.

자연산 우럭과 개불을 사들고 들어 왔다.

역시 아는분이 있으니 여행이 더 알차다.

한적한 시골길.

너무 한적하여 사방이 어두침침한 길을 달린다.

그 사실 자체가 좋다.

도시에 묻혀 살다 간 여행이라 그 한적함이 맘에 든다.



펜션에 도착하여

배부르다며 너스레 떨던건 어디가고 또 우린 회가 쫄깃거린다고 잘 먹는다.

거기다가 복분자에 생굴을 쪄서 또 싸악 해치우고 ,,,



잠시 밖에 나갔다가 난 탄성을 지른다.



우와!!!!!!

어머나?

북두칠성 국자!

계량아 , 숙희야~.

제 좀 봐봐.

어머 제들 죽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 있었어.

계량이 입에서도 탄성이 나온다.

오랫만에 보는 깜깜한 밤하늘속에 빛나는 그 국자를 보며 잃어버렸던, 잊어버렸던 동심을,

어린시절 장흥에서 바라본 그 별을 쳐다본다.

어느 시처럼 그 녀석들도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날밤 늦게 떠오르는 만월,

바다에 반사되어 더욱더 운치를 더 하는 달과 함께 우리의 여행지 밤도 같이 깊어갔다.

한참을 베란다로 나가 그 달을 바라 보았다.

그리곤 그리운 사람들도 떠 올렸다.

여행의 모든 멋과 즐거움을 한아름 다 안고 있는것 같아서 행복한 마음에 뿌듯했다.



다음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맘껏 시골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우리에 반해

카페 주인 양반 여기저기 데려갈 욕심에 맘이 다급하다.

우린 그 자체로도 좋은데,,

그 공기, 바다. 시골 내음새,



또 우린 아침밥을 마구 먹는다.

간장게장.

지금도 침이 고인다.



식사후,

문창살이 예쁘기로 유명한 내소사에 간다.

그절도 선암사만큼이나 고즈넉해서 좋다.

단청도 요란하지 않고 ,

들어가는길 전나무길이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또 우린 여유롭고 주인은 또 안달이시다.



내변산을 둘러본다.

역시 남도의 땅은 아기자기하다.

특히 달보기 좋은 명소를 안내하는 그 주인의 풍류가 좋다.

곳곳의 좋은곳을 알려주시는 그분의 섬세함에 우리의 여행은 알차진다.



전날 약속했던 거북선 타기에 앞서 우린 또 그 갓김치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작당하고 갔으나

꽝이었다.

그 집 주인 낮에는 밭일이나 바다일하고 오후 서너시쯤 문을 연댄다.

포기는 있을수 없다.

그럼 거북선을 타고 다시 도전하기로 한다.

비장하다.



격포항 도착.

선장은 없고 거북선과 드라마에 나오는 여러배가 보인다.

관광객들 그 앞에서 셔터를 눌러대고 쳐다만 보고 있다.

선장을 찾았다.

속으론 걱정되었다.

저 큰배를 괜히 술 기운에 태워준다 해 놓고 다음날인 그 때 취소도 못하고 후회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 약속 믿고 꾸역 꾸역 찾아온 우리가 무리가 아닌지 내심 거북선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카페 주인 선장을 찾아 다니고,

봄바람은 사정없이 불어대고,,,,



드뎌,

저 멀리서 그 선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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