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변산 여행기 1 ---------------출처: 다음카페 작당21
name : 초이date : 2014-04-03 09:18:52hits : 1277



* 변산 여행기 1



몇달 전 부터,

필리핀에 사는 숙희가 오면 계량이와 셋이서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우리들의 이런 여행 아마도 한 10년이 된듯하다.



여자 친구끼리만 가는 여행이란

그 어떤 여행보다도 마치 여고시절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들어 가기 며칠전부터 설레인다.

우리 셋은 1학년때 같은 반이었다.

같이 보낸시간이 많은 만큼 할 얘기도 많다.

가는 도중 내내 깔깔거리며 간다.



목적지는 내가 알고 있는분이 카페도 운영하고 펜션도 가지고 있는 격포항이 가까운 곰소였다.



3시간 반을 달려 거의 목적지에 가까이 도착할 무렵 시골길에서 어떤 여자가 손을 흔든다.

청자켓에 청바지에 우리또래의 여자였다.

"음,,가까운 거리면 태워 줘야지,,"

여행길에 친절이 우러나와 차를 멈췄다.

덥썩 들어와 앉는다.



"어디 가세요? "

"몰라요,,"-



(오잉? 몬소리여 시방?)



" 어딜 가시길래 그러시는데요,,"

"나도 몰라요, 그냥 가세요, 그리구요, 나 저 검정색 싫어하니까 그것 치우세요,,"-

....띵야!!!!!!!

옆자리에 앉았던 계량이가 술냄새가 난다한다.



"저기요, 무슨일인지 몰라도 우리하고 가는길이 다른것 같네요. 그러니 내려주셔야겠는데요,,"

"그렇게는 할 수 없어요"-



(..환장!!!! 된장!!!!고추장!!!!)



빤히 그녀를 쳐다보니 눈빛이랑 여러가지가 정상처럼 보이는데,,,,

난감해서 한동안 서로 가만히 있었다.

어색한 침묵,,,,,



"우리 곧 비빔밥 먹어야 되잖아요,"-그 여자



(으구구, 뭣이여 참말로, 미챠불겄드만..)



"내려 주시죠, 같이 할수가 없네요,,,"

거의 눈빛을 애원조로 해 본다.

그래도 못하겠단다.

단호히 말한다.

앞좌석에 앉은 숙희 일어나 나가서 그여자쪽 문을 열고 기다린다.

어쩌구 저쩌구,,,

그 여자 내렸다.

으휴~~~~



여행길 한건수 건졌다.

그녀를 두고 다시 차를 몰며 어떤 사연이길래 저 여자는 마음 아파하는가를 생각했다.

짠했다.



목적했던 카페에 도착하니 풍광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바다가 바로 보인다.

히야~~~



카페주인 우릴 반기고 여러 얘기 나누고 낙조를 보러 가기로 한다.

날이 좋아 우릴보며 운이 디게 좋다한다.

낙조를 보기에 좋은장소 있노라고 하고 그 낙조를 볼때는 막걸리 한잔해야 한다길래 가는길 막걸리 사서 가보니

역시였다.

몇몇의 사진 작가들이 카메라를 장전하고 있었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낙조를 바라보는 그 여유로운 순간의 멋이란,,,,



2탄은 시골 주막집이랜다.

집에서 만드는 두부에 막걸리를 또 한잔해야 된단다.

아주 허름한 컨테이너 시골 주막도 아니고 식당도 아닌 그곳,

들어서니 몇몇 시골 아자씨들 부침개를 놓고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탁자에 어설프게 둘러 앉았다.



곧이어 나온 갓지와 까만게 간장무침,

큭큭,,

이거닷!!

한입 갓김치 놓어본 숙희의 탄성

으으음``!!!!

이 맛!! 환상이야!! 이거야, 이거,

먹어봐봐 쥑인닷,,

!@#$%^^*@!

이번엔 게무침 차례,

크아악!!!!



이것도얏,,,,



우리 거의 실성한것처럼 우적우적 먹어댔다.



거기다가 막걸리 사발!

우리 어릴적에 보았던 `복'자가 들어간 사기 대접,

으윽!!!!

우리가 거기에서 막걸리 마시고 있다는걸 적이 몰랐음 했다.





막걸리 사발 한잔과 갓지 한입, 잊어버린 조그만 쫄랑게 조림 한입,

우린 마구 그 맛에 무너져 내렸고 체면이고 우아함이고 던져 버렸다.

도무지 참을 수 없는 그 맛에 난 분연히 일어섰다.



어디로,

밥통으로,,,

한그릇 뚝딱, 두그릇,,,세그릇,,,

도무지 브레이크를 못 잡겠다.



원래는 격포항에 가서 회를 떠서 펜션에서 술을 나눌려고 했는데,,,

오랫만에 먹어보는 고향의 깊은맛(개미? 게미? 계미? 괴미?-

국어사전에 없구만-뭣이 맞을까나)을 우린 그리워했나보다.

왜그리 그 아줌마가 만든 음식이란 음식은 다 맛있는지,,

숙희가 드뎌 옆 탁자의 갓김치까지 가져와 먹어버렸다.



그 갓김치를 빼앗겨 버린 아자씨도 어찌어찌하여 같이 동석하여 막걸리를 같이 나눠 마신다.

그 아자씨를 주목해야한다.

조용히 은근슬쩍 우리에게 관심 없는척 하면서 계속해서 우리 야그를 관심가지면서

동석하자니 두말않고 앉는다.



그 아자씨의 안주인 반지락 부침개도 우린 꿀꺽한다.

막걸리도 맛나다.

계속 들이키며 우린 다음날 아침 머리 아플것이 걱정이다.



횟집이 문을 닫을시간이 다된다고 하여 서둘러 나왔다.



얼마죠?



칠천원이요,,,---꽈당!!!





아예 만원을 드리며 그 맛을 맛보게 하여준 아줌마께 감사했다.-1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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